“병 걸리셨어요?” 박 전대표 아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 상승 관련 질문을 한 기자에게 "병 걸리셨어요?"라고 말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중부고용노동청 인천교육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기자가 "안철수 지지율에 대해서…"고 말하자 굳은 표정을 지으며 "병 걸리셨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박 전 대표도 아차 싶었는지 곧바로 온화한 표정으로 바꾼 뒤 '여기서는 정치 얘기 그만하고 중요한 고용 복지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동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오전 10시께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도 기자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박 전 대표는 오후 인천에서도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여기까지 와서 그런 질문은…"이라며 말을 아끼다 질문이 반복되자 발끈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 쪽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친박계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정책검증을 받아가는 과정인데 그 입장에서 (기자가) 단순 비교해서 물으니 '그것은 질문이 안 된다'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