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7

홍준표, 북에 ‘농업경협’ 제안

최근 러시아-북한-한국 가스관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해온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7일 북한에 '농업 경협'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북한의 농업생산력 회복을 통해 식량생산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대북 지원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북한 당국에 북한의 농업발전 및 식량자급 기반확충을 위한 새로운 대북사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북한의 주곡 자급이 가능하도록 저수지, 관개수로 등 농업생산 기반을 우리가 정비·확충해 주고, 남북한 분업하에 북한은 고치 생산 및 제사(실 만들기)를 하고 한국은 견직을 하는 잠업지원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참깨·녹두 등 고소득 작목 재배 사업과, 농기계·비료·농약 등 농자재를 지원하고 축산·과수 특용작물을 경협방식으로 계약 재배하는 사업도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홍 대표는 또 개성공단과 관련해 "제가 개성공단을 방문하여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볼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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