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6

“퇴근한 직원에겐 이메일 발송 금지”

'스마트 오피스'가 보편화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스마트폰의 회사 이메일 알림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반가울 소식이 나왔다.

독일 자동차그룹 폴크스바겐이 24일 노사 합의로 퇴근 뒤 한시간 반과 출근 전 한시간 반 사이에는 회사 이메일을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폴크스바겐 직원은 블랙베리폰으로 이메일을 주고받는데, 그동안 근무시간 외에 도착하는 이메일에도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이 연중무휴로 일하는 셈이라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기업으로서 우리는 최신의 의사소통수단을 활용하는 한편 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도 추구해야 했다"며 "이번 조처가 그 균형을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퍼실 등의 세제로 유명한 화학전문기업 헨켈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사이에 '이메일 사면'을 발표하기도 했다. 헨켈 회장인 카스퍼 로어슈테트는 에 "이 조처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비상상황에만 이메일을 보내라는 것. 이런 원칙은 모든 직원에게 다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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