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59·사진) 전 총리가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4년 만에 민주당에 복귀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의 '기획통', 노무현 정부의 '책임총리'로 불렸다. 이 고문은 13대 평민당 국회의원(관악을)으로 국회에 들어와 현 민주통합당 계열에서만 내리 5선을 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장관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로 지난 정권 10년 동안 권력의 핵심에 섰다. 그러나 2008년 1월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 체제가 출범하자 한나라당 출신이 당 대표를 맡는 상황을 참을 수 없다며 탈당했다.
그렇다고 정치를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친노 세력의 구심점 역활을 하면서 재기를 모색해 왔고, 올 들어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야권 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주도했다.
이 고문은 당 복귀와 함께 민주당 한반도안정비상대책위 위원장을 맡았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친노계에서는 이 고문의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선거전략가로 알려진 그가 김대중·노무현에 이어 세 번째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고문 자신은 이미 내년 총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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