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2

조수빈 “아나운서들 마음에 상처입었다”

"아나운서들 마음에 상처 입었습니다. 강용석 의원은 앞에선 사과할 거라고 말해놓고 뒤에선 여자 아나운서들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인감 다 떼서 법원에 제출하라 했습니다. 이미 동영상으로 증언 제출했는데도요. 인감 없는 아나운서들도 굳이 도장파서 만들었습니다."

하루 전인 8월31일 조수빈 아나운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된 뒤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조 아나운서는 한국방송 9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조 아나운서는 트위터에서 "제명당하고 싶지 않을만큼 자신의 직업이 소중하신 분께서 왜 다른 사람의 직업에 대해 가볍게 말씀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진정 사과할 뜻이 있어서 인감을 요구했는지도요. 저희가 원했던 건 그저 '사과'였을 뿐입니다. 진정한 미안함이요."라고도 말했다.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강용석 의원 제명안은 134명의 국회의원들이 반대함으로써 부결됐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참여연대·여성환경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성희롱 국회의원 퇴출 강용석 의원 제명촉구 긴급공동행동은 지난 3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국민들은 자정력을 완전히 상실한 18대 국회의 반인권적인 작태에 대해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성희롱 국회의원 강용석의 제명을 부결시킨 18대 국회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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