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2

“선거비용 보전 약속한 적 없다”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곽노현 후보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했던 관계자들은 "(박명기 후보와) 선거비 보전 협상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열린 '2010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을 말한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5월18일 밤 11시30분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공식 협상은 끝나 선거비용 보전 약속을 한 바 없으며, 3명의 시민사회 원로들에 의해 단일화가 됐다"고 밝혔다. 또 동서지간인 곽 후보 쪽 관계자 ㅇ씨와 박명기 후보 쪽의 또다른 ㅇ씨 간의 선거비용 보전 약속 의혹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언론보도를 보고 두 사람이 다른 장소에서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눈 것을 알았으며, 두 사람 사이에서 약속이 오갔는지는 두 사람과 연락이 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상임집행위원장이었던 조승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곽 후보 쪽 ㅇ씨를 지난 28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나 '합의했냐'고 물어봤으나 '합의 없었다. 집안 문제다'라는 답을 짧게 들었다"며 "박명기 교수가 두 사람의 대화를 합의로 착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곽 교육감이 선거비용 보전에 대해 박 교수 쪽에 약속을 해준 바가 없으며, 두 ㅇ씨의 합의 여부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몰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곽 교육감은) 당연히 몰랐으며, 10월 말 박 교수가 와서 이치에 닿지 않는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확인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사적으로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것을 알게 돼 강경선 교수와 박 교수가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단일화 협상의 곽 후보 쪽 대리인인 김성오씨는 "박 교수 쪽은 당시 재정 상황이 매우 안 좋았다"며 "18일 서울 사당동의 한 커피숍에서 박 교수가 돈 지급 약속 등 무리한 요구를 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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