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3

박원순 “국민은 현재 정당이 아닌 새로운 변화 요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입당제의에 정중하게 거절의 뜻을 피력하면서도 민주당 후보와의 진보진영 통합에는 적극적인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박 상임이사와 만나 "우리 민주당은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민주당 입당을 권유했지만 박 상임이사는 "안철수 교수나 저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생각은 현재의 정당 질서가 아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며 완곡히 이를 거절했다.

손 대표는 이날 면담 자리에서 박 상임이사의 출마결심에 대해 "잘 결단했다. 특히 지난번 안철수 원장과 아름다운 양보와 결단을 한 것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면서 운을 뗀 뒤 "결국은 야권-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입당이야기를 꺼냈다.

손 대표는 이번 선거가 야권통합의 출발점이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통합된 단일 후보를 내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민주당에서도 경선을 통해서 좋은 후보를 낼 것이고 그것이 전체적으로 이기는 단일후보를 만드는 데 좋은 계기가 되고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상임이사는 "저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나 새로운 정부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가 너무나 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당연히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시민사회와의 통합후보로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길로 갈 것"이라고 민주당 후보와 통합에 적극적인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민주당도 새로운 차원의 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니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물살을 타고 그래서 혁신과 통합이 이뤄지고 그런 과정에도 저도 역할을 하고 그 일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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