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4

뜨는 ‘장외 기대주’ 알고보니 ‘동향’

최근 정치권 안팎 화제의 중심에 선 이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이다. 당적이 없는 정치권 바깥 인사지만 정치적 장래가 열려 있는 '장외 기대주'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두명은 교수, 두명은 변호사로 전문성을 지닌 40~50대 인사들이다. 피케이 지역에 느닷없이 '인물 복'이 터진 셈이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어금버금한 안철수(49)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를 나왔다. 아직도 아버지가 부산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혜성처럼 등장해 야권의 서울시장 통합후보로 유력해진 박원순(55) 변호사는 경남 창녕 출신이다. 민주당이 지지부진하자 대안 카드로 떠오른 문재인(58)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거제도가 고향이며 부산 경남고를 나왔다. 야권의 '영입 1순위'로 거론된 지 오래인 조국(46) 서울법대 교수도 부산 혜광고를 나온 부산 토박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 지역 출신 인사들이 부각되면서 피케이 민심의 '영남 한나라당 벨트' 이탈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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