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2

책 망친 양심불량 대공개

칼과 가위로 잘려 나가고, 커피와 음료수에 젖어 만신창이가 된 도서를 전시하는 행사가 열린다.

경기 성남시 중앙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책의 소중함과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0일까지 도서관 1층에서 '훼손도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일부 도서관 이용자들이 심하게 낙서를 해 다른 사람이 이용하기 어렵게 된 책과 커피·음료수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도서, 책의 내용 가운데 중요한 사진이나 그림을 오려낸 도서 등 모두 80점이 전시된다.

도서관 쪽은 "이번 훼손도서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책을 소중히 하는 마음과 남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8월 중순 중앙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책이 너무 더럽다는 민원과 도서관 이용 때 책의 위생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도서관 쪽은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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