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한명숙號…이해찬 前총리도 등 돌리나
[CBS 최철 기자]
민주통합당 통합의 한 축이었던 한국노총에 이어 통합의 또다른 큰 축인 '혁신과 통합'측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는 등 민주통합당의 공천 후유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해찬 전 총리의 전격 탈당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는 최근 공천과정에서의 '소통 부재'를 이유로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전력자 공천 문제와 총선기획단의 역할 등에 대해 줄기차게 '워닝(경고) 시그널'을 전했지만 대부분 묵살된데 따른 반발인 것이다.
이 전 총리측 관계자는 "1.15 전당대회 이후 한명숙 대표와는 직접 통화도 하면서 이런 저런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종석 사무총장과 홍영표 당 대표 비서실장이 이 전 총리를 찾아와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이 통합의 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여론을 무시한 '측근 공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전 총리가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한 것 같다"며 "특히 '혁신과 통합' 인사들이 경선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 '혁신과 통합'측의 기류 변화는 지는 6일 문성근 최고위원의 성명서에도 그래도 녹아있다.
'혁신과 통합'을 대표하는 문 최고위원은 당시 성명을 통해 "해결책은 실타래를 풀려 노력할 것이 아니라 단번에 잘라내는 것"이라며 한명숙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중인 임종석 사무총장을 비롯해 '비리전력자'에 대한 공천 철회를 대표가 직접 결정하라는 압박이었던 것이다.
문 최고위원은 기자회견까지 염두에 뒀으나 한 대표의 만류로 성명서로 대체했고 발언 수위도 대폭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용득 최고위원도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창당 초기의 마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한국노총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공천 잡음과 관련해 당내 비판이 들끓고 있지만 일단 당 지도부는 '정면 돌파'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종석 사무총장에 대한 공천 철회 요구가 빗발치던 지난 6일 당은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신계륜 전 사무총장에게도 공천장을 줬다.
당 관계자는 "임 사무총장의 거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를 임명한 한명숙 대표에게까지 칼이 겨눠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비판에 직면해 있는 총선기획단을 해체하고 조기 선대본을 꾸리는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득 최고위원은 지난달 말부터 최고위원회에 불참하고 있으며 문성근 최고위원도 지난 7일 최괴위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iron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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